무덤에서 찾지 말라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크게 보면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보이는 것이 보이지 않는 것을 지배해서는 안 되고, 보이지 않는 것이 보이는 것을 지배해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보이는 것에 더 권위를 두기 때문에, 오늘 성서 본문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보이는 무덤 속에서 보이는 시체를 찾으려 합니다. 그런데, 죽은 사람을 무덤에서 찾는 것이 왜 잘못됐단 말입니까? 불신...

 [2019/04/27 17:29]
평강이 있을지어다!
부활절 두 번째 주일을 맞이했습니다. 사순절과 고난주간을 지내고 마침내 부활절을 맞이하며 우리가 체험한 것은 주님의 ‘안 계심’(공허함)과 ‘함께 하심’(충만함)입니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듯 죽음과 부활을 연속적으로 체험하면서 우리는, 두려움 속에서 현실을 부정해버린 제자들도 보았고, 주님의 안 계심으로 인해 근심하던 여인들도 보았지만, 그 중에 우리를 가장 놀라게 한 것은 “어찌하여 살아 있는 자...

 [2019/05/04 18:41]
예수님과 보통 사람들
무척 피곤하셨던 것일까요? 본문 31절에 의하면,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따로 한적한 곳에 가서 잠깐 쉬자고 말씀하십니다. 찾아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음식을 먹을 겨를조차 없었기 때문에, 잠시 사람들로부터 벗어나 좀 쉬고 싶으셨을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 일행은 배를 타고 갈릴리 호수를 건너 한적한 곳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따라다녔던 사람들은, 예수님을 그렇게 내버려둘 수가 없었던 모양입니다. ...

 [2018/07/28 16:50]
사도신경 공부 2
도신경 공부 ②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다> 마태복음 16:13~20 얼마 전, 초등학교 친구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오랜만에 받는 전화여서 그런지 친구의 목소리가 무척 반가웠습니다. 기독교인은 아니었지만 그 친구와 이런저런 세상사는 이야기를 하다가 그만, 사업이 잘 안 돼서 무척 힘들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조그만 사업체를 경영하며 열심히 노력하던 친구였는데, 그 소식을 듣고 저도 가슴이 ...

 [2019/10/05 16:23]
지혜 있는 자 같이 하라
에베소서는 물론 로마서나 갈라디아서 등, 바울서신은 모두 후반부에 그리스도인의 실천윤리를 강조합니다. 바울서신의 특징인데, 서신서 앞부분에서 복음에 대한 설명을 집중적으로 하고, 뒷부분에서는 그 복음을 따라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복음의 실천 윤리를 강조합니다. 그런 점에서 바울서신의 윤리는 철저히 복음에 종속된 윤리입니다. 바울서신의 윤리를 넓게 말해 기독교 윤리라고 한다면, 기독...

 [2018/08/25 17:34]
저절로 자라는 씨
오늘 본문에 나오는 예수님의 비유는 ‘저절로 자라는 씨의 비유’로 불립니다. 그리고 본문에 이어서 그 유명한 ‘겨자씨 비유’가 나옵니다. 모두 하나님 나라의 비유입니다. 마가복음 4장에는 이 외에도 하나님 나라의 비유가 2개 더 있습니다. 씨 뿌리는 자의 비유, 등잔의 비유가 그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예수님은 어떻게 해서든지 우리에게 하나님 나라를 전하기 위해 애를 많이 쓰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성서는 예...

 [2018/06/23 18:11]
보이지 않는 행복
죽어가는 딸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보면서 거의 넋이 나가다시피 한 아버지가 있었습니다. 누군가가 예수라는 사람이 오면 살릴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는 말을 듣고, 그는 예수님을 찾아가서 그분의 발아래 엎드렸습니다. 그리고 부디 자기와 함께 가서 어린 딸을 살려달라고 간절히 청하였습니다. 그는 ‘야이로’라고 하는 ‘회당장’이었습니다. 회당장이라면 사회에서 존경받는 신분이고 누구에게 머리 숙일 일이 별...

 [2018/07/07 16:18]
우리가 갖추어야 할 믿음
풍랑이 이는 바다 한가운데로 나가보겠습니다. 같은 상황인데, 제자들은 두려움에 떨고 예수님은 주무시고 계십니다. 어떻게 이토록 다를 수 있을까요? 깨어 있는 자와 잠든 자의 차이입니다. 단순히 잠든 사람은 평안하고 깨어 있는 사람은 무서운 게 아니라, 깨어 있어 평안하고 잠들어 있어 두려운 것입니다. 그러니까 역설적이게도 그날 배에서, 모두 잠들었을 때 예수님만 혼자 깨어 있었던 것입니다. 아니, 풍랑을 만...

 [2018/06/30 16:40]
고향과 선지자
가깝지 않은 시간과 공간의 차이를 두고도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릴 수 있는 공통분모는 고향입니다. 처음 만나는 사람이라도 고향이 같다는 사실만 확인되면 서로 형이니 아우니 하며 갑자기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만들어집니다. 명절 때마다 매스컴에서 고향 가는 길의 어려움을 요란하게 보도해도, 하루가 걸리든 밤을 길에서 지새우든 상관없이, 기필코 가고자 하는 곳은 바로 고향입니다. 그렇다면 많은 이들에게 이...

 [2018/09/29 18:26]
주기도문 공부 1
주기도문 공부 ①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마태 6:9~13 / 로마 8:14~15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 학장을 지낸 ‘도널드 맥컬로우’ 목사님이 쓴 <하찮아진 하나님>이란 책이 있습니다. 현대인과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그리고 오늘날 교회 안에서,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이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현실을 여러 가지로 관찰하고 분석한 책입니다. 이 책에서 맥컬로우 목사님은 현대인이 ‘세 가지 우상’을 섬...

 [2019/11/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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