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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하늘의 소리를 위하여 (로마 1:2~7) - 로마서 묵상 2 1절에서 바울은 ‘복음을 위하여 택함을 입은’ 사람으로 자신을 소개합니다. 그 복음은 ‘하나님의 복음’입니다. 복된 소식(복음)의 진원지가 하나님이라는 말입니다. 옛말에 소리에는 세 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사람이 내는 소리, 땅이 내는 소리 그리고 하늘이 내는 소리입니다. 그런데 사람이 내는 소리에는 사람의 뜻(의지)이 담겨 있어서 순수하지 못하고 그래서 지저분합니다. 소리에 불순물이 섞여 들어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이 내는 소리라 해도 사사로운 뜻이 섞여 있지 않으면 지저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젖을 먹는 아이는 온종일 울어도 목이 쉬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무릇 ‘사람의 뜻’이란, 그것이 선한 것이든 악한 것이든, ‘하나님의 뜻’ 앞에서 깨끗이 지워져야 한다는 것이 성서의 한결같은 주장입니다. 베드로는 죽는 자리로 나가는 스승의 앞을 막아서다가(얼마나 인간적인 몸짓인가?) 사탄이라는 말을 듣습니다. 따라서 아무리 선한 뜻이라도 하나님의 뜻 앞에서는 철저히 부정되어야 합니다. ‘사람의 뜻’ 자체가 불순한 물건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땅이 내는 소리는 인간의 뜻이 담겨 있지 않아서 덜 지저분합니다. 땅이 스스로 소리를 내지는 못한다는 얘깁니다. 대나무 숲에 바람이 불면 소리가 납니다. 하지만 그 소리는 바람이 저 혼자서 내는 소리가 아닙니다. 땅은 인간처럼 자신의 뜻을 소리에 담지 않기 때문에 땅이 내는 소리로 세상이 어지러워지는 법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뿐입니다. 반면에 하늘이 내는 소리는 그 속에 인간의 어리석음을 섞지 않으면서 땅의 한계도 벗어나, 아무 조건 없이 스스로 소리를 냅니다. 그래서 사람 소리와 땅의 소리는 귀에 이상이 없는 한 누구나 들을 수 있지만, 하늘의 소리는 ‘들을 귀 있는 자’만이 듣습니다. 바울이 전해야 했던 소리도 바로 ‘하늘의 소리’였습니다. 어느 개인 또는 집단의 사사로운 뜻이 들어있는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무슨 조건이 갖추어져야만 낼 수 있는 그런 소리도 아니었습니다. 귀가 있다고 해서 아무나 들을 수 있는 소리도 아니었습니다. 본문 2~4절을 주목해 보십시오. 바울이 전달해야 할 복음은.. 첫째, 하나님의 아들에 관한 복음인데, 그것은 이미 하나님께서 예언자들을 통해 성경에 약속하셨던 것입니다. 그러니까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셨던 약속을 실현하신 것이라는 얘깁니다. 둘째, 그 복음은 하나님의 아들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당신의 아들을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예수님에 관련된 바울 자신의 생각이나 이런저런 뜬소문 따위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당신의 아들을 두고 친히 이루신 사건을 전하겠다는 것입니다. 셋째, 그 복음의 주인공인 예수 그리스도가 어떤 분이냐 하면, ‘다윗의 후손이면서 하나님의 아들’이신 그런 분입니다. 예수님은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태어나셨지만, 그러나 아브라함보다 먼저 있었던 분이십니다. 여러분은 이 신비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습니까? - 아무리 친절하고 자상하게 설명을 해도, 아무리 빈틈없이 완벽하게 설명을 해도, 듣고자 하는 마음이 없는 사람한테는 소용이 없습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꽃을 들어 보여도 눈을 감고 있는 사람한테는 소용없듯이 말입니다. 옛날 유대인 지도자들이 그랬습니다. 예수님이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내가 있었다”고 말씀하셨을 때, 그 말씀이 진실 자체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그 말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것은 무식해서가 아니라, 이해하려는 마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본문 5~7절을 주목해 보십시오.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이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에게 편지를 씁니다. 여러분, 그리스도께서는 왜 사람을 부르십니까? - 사람들로 인해 당신을 믿어 순종함으로써 은혜와 평강을 누리게 하려는 것입니다. ‘하늘의 뜻에 순종하는 자는 살고, 하늘의 뜻을 거스르는 자는 망한다’ 하지 않았습니까? 그리스도께서 사람을 부르심은 그로 인해 ‘하늘(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영생을 누리게 하려 하심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나 바울은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받은 로마의 성도에게 이 편지를 보낸다.” 이렇게 전형적인 로마식 편지 투로 인사를 마칩니다. 오직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내리시기를 빌면서 말입니다. 교우 여러분, 오늘 하루, 오직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의 삶과 생각 속에 가득하시기를 바라며, 내가 무엇을 전하며 살아야 할지 분명하게 깨닫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이미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 복음은 하나님께서 예언자들을 통하여 성경에 미리 약속하신 것으로 그의 아들을 두고 하신 말씀입니다. 이 아들은, 육신으로는 다윗의 후손으로 태어나셨으며, 성령으로는 죽은 사람들 가운데 부활하심으로 나타내신 권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확정되신 분입니다. 그는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는 그를 통하여 은혜를 입어 사도의 직분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그 이름을 전하여 모든 민족이 믿고 순종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그들 가운데 들어 있어서, 예수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이 되었습니다. 나는 로마에 있는 모든 신도에게 이 편지를 씁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사랑하셔서, 그의 거룩한 백성으로 부르셨습니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려 주시는 은혜와 평화가 여러분에게 있기를 빕니다. - 표준새번역 이 복음은 성서에 있는 바와 같이 일찍이 하느님께서 당신의 예언자들을 통하여 약속하신 것입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하느님의 아들에 관한 소식입니다. 그분은 인성으로 말하면 다위의 후손으로 태어나신 분이며 거룩한 신성으로 말하면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심으로써 하느님의 권능을 나타내어 하느님의 아들로 확인되신 분입니다. 그분이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내가 은총으로 사도직을 받은 것도 그분을 통해서였습니다. 이것은 모든 이방인에게 하느님을 믿고 복종할 것을 가르침으로써 그분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여러분도 그들과 함께 예수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하느님께서 사랑하셔서 당신의 거룩한 백성으로 불러주신 로마의 교우 여러분에게 문안드립니다.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리시는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깃들기를 빕니다. - 공동번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