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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종이지만, 이제는 우리나라 들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토끼풀. 어떤 이에게는 꽃팔지와 꽃반지의 추억도 있겠네요.. 자세히 보니 한쪽은 막자갈, 다른 한 쪽은 콘크리트입니다. '와~ 어떻게 저 틈을 비집고 자랐을까. 게다가 꽃까지..' 토끼풀의 생명력이 참 대단합니다. 세상은, 모든 면에서 척박해졌습니다. 콘크리트 쪽에서는 자기네가 옥토라고 거짓말하고, 막자갈 쪽에서는 그래도 자기네는 숨을 쉴 수 있다고 부풀립니다.. 양비론을 주장하려는 게 아니라, 저 두 진영 사이에 난 좁은 흙길이 (비록 연약해 보여도) 사는 길임을, 토끼풀이 가르쳐준다는 것입니다. 토끼풀이 선사하는 행운의 크로버는, 세력도 아니고 재력도 아니라 바로 생명력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생기를 잃지 말고, 떳떳하고 꿋꿋하게 좁게 난 흙길을 걸어가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