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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요일 저녁에 귀한 손님들이 다녀가셨습니다. 천혜교회(전남 완도군 노화도)에서 목회하고 있는 선배(74학번) 목사님과 고등학생 4명이 지리산 천왕봉 산행을 마치고 우리 교회를 찾은 것입니다. 우리 부부는 이 귀한 손님들을 따뜻하게 맞이하려고 정성을 다해 준비했지요..
나는 마리아의 심정으로 예배를 준비했고, 학생들에게 그리스도 안에서 앞으로도 신앙을 잘 지켜나가라고 설교했습니다. 아내는 마르다의 심정으로 아주 근사한 저녁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맛있게 먹어준 학생들이 고마웠습니다. 선배 목사님은 척박한 섬 목회의 현장에서, 나는 국내 선교지라 불리는 서부경남 지리산골에서, 이렇게 떨어져 살아가고 있지만 어제 저녁은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자매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헤어지는 아쉬움을 나의 오래된 카메라가 잡아주었습니다..^^ (아, 부채는 선배님이 우리 부부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자세히 보니, 주기도문과 잠언이 적혀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