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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천천히
작성일 2021-02-26 (금) 17:53
ㆍ추천: 0  ㆍ조회: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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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받은 책 ”


 

서문 : 예수는 누구인가

 

<하느님 나라와 십자가>

지난 30년 나의 예수 연구에서 가장 궁금한 질문은 두 가지다. 첫째, 예수는 왜 십자가에서 죽음을 당했는가. 둘째, 예수는 왜 가난한 사람을 선택했는가. 십자가와 가난한 사람을 연결하는 고리는 하느님 나라다. 예수는 하느님 나라를 선포했기 때문에 십자가를 만났다. 예수는 하느님 나라를 선포했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을 선택했다.

예수는 십자가 죽음을 충분히 피할 수 있었다.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되, 부자를 선택하는 것이다.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되, 하느님 나라를 반대하는 세력과 싸우지 않는 것이다. 사랑과 용서와 자비는 말하되 정의를 말하지 않는 것이다.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되, 십자가를 말하지 않는 것이다. 행동은 하지 않고 기도와 침묵 속에 하느님을 가슴에 담고 사는 것이다.

그랬다면 예수는 십자가 죽음을 당하지 않았을 것이다. 대신 예수 곁에는 부자 후원자가 몰려들었을 것이다. 예수는 수많은 제자와 추종자에 둘러싸여 평생 존경받으며 안락하게 살고 장수했을 것이다. 하느님을 팔아먹고 따르지 않으면 됐다. 부자와 타협하는 화려한 처세술이 예수에게 없었다. 시늉만 하다 적당히 발 빼는 교활한 지혜가 예수에게 없었다. 말해야 할 때 침묵하고 침묵해야 할 때 말하는 빼어난 솜씨가 예수에게 없었다. 누가 예수를 완벽한 사람이라고 말하는가.

예수는 그렇게 살지 않았다. 예수는 세상에 나타나기 전에 가난한 사람에게서 먼저 배웠다. 복음을 선포하면서 병을 고쳐주고 마귀를 쫓아내고 놀라운 일을 했다. 하느님 나라 메시지를 전하면서 하느님 나라를 방해하는 세력과 논쟁하고 다퉜다. 가장 큰 적폐 세력인 로마 군대와 종교 지배층에게 저항했다.

자기 십자가를 지지 않는 사람, 가난한 사람을 선택하지 않는 사람, 하느님 나라를 반대하고 방해하는 세력에 맞서 저항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팔아먹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은 하느님을 믿노라고 아무리 고백한다 해도, 하느님 나라 선포를 위해 아무리 애쓴다 해도 예수를 따르는 길에서 사실상 멀리 벗어나 있다.” - (예수평전, 김근수 지음, 동녘 / 서문 5~6쪽 중에서)

 

* 오늘 이 책을 받았는데, 시작부터 내 마음을 콕콕콕콕콕콕! 찌릅니다. 김근수 선생님은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된, 가톨릭교회 형제이자 동역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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