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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은 혼인예식으로, 그리고 삼우제는 첫 성묘로...
‘혼인’과 ‘결혼’은 별다른 구분 없이 쓰이고 있습니다. 문자적인 의미로 혼인(婚姻)은 남자가 장가드는 일(婚)과 여자가 시집가는 일(姻), 곧 부부가 되기 위한 과정을 일컫는 말이며, 결혼(結婚)은 혼인의 완성인 결과를 뜻하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결혼식’은 반드시 ‘혼인예식’으로 고쳐 써야 합니다. 일찍이 성경을 번역하면서도 혼인이라는 말을 썼고(요한2:1), 우리나라의 헌법이나 민법 등 모든 법률에서도 ‘혼인’(혼인 서약, 혼인 신고 등)을 공식용어로 쓰고 있습니다.
전통 제례에 있어서 하관 및 성분(成墳)이 끝난 뒤 매일 새 묘소를 돌아보는 일을 첫 날은 초우(初虞), 이튿날을 재우(再虞), 제3일을 삼우(三虞)라 하였습니다. 그래서 장례 제2일에 산소를 찾아가 살피고 돌보는 것을 삼우제(三虞祭)라 하였습니다. ‘우제’(虞祭)는 헤아리고 염려하는 제사를 뜻하는 말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은 무덤을 쓰고 ‘처음으로 살피기 위해 가는 일’을 첫 성묘 또는 초성묘라는 말로 표현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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