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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교회를(신앙을) 지킨다는 것은 외롭고 서러운 게 아니라, 하나님과 독대할 수 있는 특권이자 선물이다." 1997년, 경기도 파주에서 첫 개척목회를 시작할 때 많이 품었던 생각입니다. 혼자이기에 오히려 누릴 수 있는 은혜가 있었지요. 하지만 그 후 많은 사람들 속에 들어 살면서 그 은혜를 잊어버렸습니다... 그 생각을 이제 덕산에서 또 다시 개척목회를 시작하며 품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하나, 언제나 연약한 육신이 걸림돌이 됩니다. 날마다 저녁마다 예배당에 앉아 십자가 앞에 머리를 조아리지만 진지한 순간은 많지 않고 상념의 늪에 허우적거리기 일쑤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그런 나를 외면하지 않으시고 기다려 주시니, 이것이 선물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은혜는 곧 선물입니다. 그러므로... 교회를 홀로 지키는 여러 목회자들과 어려운 여건 속에 신앙생활을 이어가는 많은 교우들에게 권합니다. "외로워하지 마시고 서러워하지도 마세요. 여러분의 자리에서 주님은 반드시 우리를 만나주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