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죽음
      '개죽음'이 아니라 '개 죽음'입니다. 교회 개척을 할 때부터 우리와 함께 해온 '피카추'가 오늘 새벽 폭우 속에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집을 나간 뒤 열흘 정도 돌아오지 않아 무슨 사고가 난 게 아닌가 걱정했었는데, 엊그제 아침, 목사관 현관 앞에 돌아와 있었습니다. 그 동안 굶주렸는지 몸은 야윌 대로 야위어 있었고, 병이 들었는지 눈은 거의 뜨지 못한 채 눈꼽으로 가득 차있었습니...

 [2014/09/24 21:51]
착한커피
   사람이 아니라 사물에 '착한'이라는 표현을 쓰는 게 맞는 어법은 아니지만,시대가 만들어 내는 표현도 무시할 수 없어 '착한'이란 표현을 나도 써봅니다.한 종편방송국 '먹거리X파일'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착한식당'을 찾는 노력으로 이 표현이 더욱 유행을 탓던 것 같습니다.아무튼 요즘 '착한'이란 표현 속에는...'정직하고, 양심적이고, 깨끗하고, 멋스럽고, 맛있고, 뭔가 다르고, (좋은 쪽으로)고집스럽고'를 ...

 [2014/07/02 16:24]
한국산개구리
      엊그제 비오는 밤에 교회당 입구에 웬 녀석이 자리를 잡고 있길래 자세히 보니 개구리였습니다. 손전등을 비추고 가까이 가도 도망가지 않기에 휴대폰으로 얼른 찍었습니다. 그런데 개구리 색깔이 밤색입니다. 내가 알고 있던 참개구리는 아닌 것 같아서 알아보니 '한국산개구리'였습니다. 우리나라 토종 산개구리... 귀한 손님을 맞은 듯 아주 반가웠지요.   한국산개구리의 이름은 몇 년 전까지만 ...

 [2015/04/06 23:10]
다육이 거치대
          교회 마당 테이블과 의자를 만들고 나서 나무가 좀 남았는데, 그것으로 아내가 좋아하는 다육식물 거치대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수고한 친구, 땀만 흘린 나, 뿌듯해 하는 아내. 힘들어도 또 하나의 목공품이 탄생했지요. 저 거치대를 어떤 녀석이들이 차지할지 무척 기대됩니다. 그러고도 나무가 남았는데, 뭘 만들까 또 궁리합니다. 평상? 식탁? 뭐가 좋을까요?..  

 [2014/05/02 23:14]
부활절 성만찬
  부활절을 맞이하여 교우들과 주님의 성찬을 나누었습니다. 울고 싶은 마음 꾹 참아가며 집례했는데, 2014년 고난주간과 부활절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2014/04/21 08:32]
한 해의 반을 보내며...
 6월 마지막 주일이자 상반기 마지막 주일 준비를 마치고 나니 해거름입니다.지리산 너머로 막 숨어버린 해가 연출하는 장관을 보며 카메라 셔터를 눌러봤습니다.높은 구름과 연기처럼 낮은 구름이 묘한 대조를 이루는데, 우리가 살아온 지난 반년이 그랬던 것 같습니다.밝고 높고 희망적인 일들과 낮고 어둡고 절망적인 일들이 수없이 공존했으니까요...      하지만 우리에겐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있으...

 [2014/06/28 22:50]
성탄 노래들
      LP를 제외하고 소장하고 있는 CD들입니다. 해마다 캐롤 한 장씩 구입해 왔는데, 어느덧 이렇게 되었네요... 성탄의 노래들이 많이 울려 퍼져 삭막해진 우리사회가 좀 따뜻해졌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복된 성탄절, 멋진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2013/12/24 19:42]
대나무 자르기
어제, 주일 오후에 친구가 목회하는 교회에 갔다가 뜻하지 않게 벌목(?)을 했습니다. 예배당 뒷편에 지난 한 해 무성해진 대나무와 칙넝쿨을 제거하는 일이었지요. 톱으로 대나무 자르기는 그리 어렵지 않지만 자른 대나무를 쌓아 놓는 게 일입니다. 게다가 많기도 합니다. 나는 설렁설렁 일했지만 친구는 땀을 뻘뻘 흘리며 일했습니다. 그래도 다 자르지 못해 내일 오후에 또 자르려고 합니다. 다 자르고 나면 그동안 가려졌...

 [2014/02/24 21:19]
2014년 강림절 묵상집
  올해 강림절(대강절,대림절) 묵상집은 포장이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좀 더 예뻐진 건가요?..^^ 내일(주일) 교우들에게 나누어 주고, 30일(강림절 제1주)부터 묵상 시작입니다~~ 이번 묵상집을 통해 주님 오시는 길에 우리가 좀 더 다가갔으면 좋겠습니다...          

 [2014/11/22 17:10]
밥그릇
      아내가 함께 다이어트를 하자고 구입한 밥그릇입니다. "숟가락 고마 놓고 궁디 떼라!!!" 경상도 사투리로 밥그릇에 글씨만 쓰여 있는 게 아니라, 바닥이 그릇 중간까지 올라와 있는 생김새입니다. 그러니까 밥그릇 크기는 일반적인 크기인데, 실제 밥의 양은 절반인 셈이지요. 우리의 몸이 참으로 약은 줄 알았는데, 그게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처음에는 밥의 양이 조금 모자람을 느끼지만 계속해서 먹...

 [2014/03/30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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