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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본문은 전체적으로 세 가지를 말합니다. 첫째, 종말에 사람의 아들이 온다는 것. 둘째, 그 종말의 때에는 그에 앞서 징조가 있다는 것. 셋째, 그 순간은 우리가 예상할 수 없이 갑자기 일어난다는 것. 그럼 오늘 본문이 말하려는 것은 무엇일까요? 흥청대며 먹고 마시는 일과 쓸데없는 세상 걱정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것(34절)과 늘 깨어 기도하라는 것(36절)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걱정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생명으로 변화된다는 사실에 마음을 집중해야 하는데, 이런 삶의 태도가 곧 깨어 있는 것이며, 기도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이 시대를 분별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나무가 처음 싹으로 돋아날 때에는 눈길을 끌지 못하지만, 크게 자랐다가 이윽고 죽어갈 때에는 온 마을 사람들이 다 알게 됩니다. 이 세상의 종말도 그와 같습니다. 예수님께서 재림하시는 날은, 밤중에 베들레헴 마구간으로 오시던 2천 년 전과는 달리, 온 세상이 알 것입니다. 그날은 큰 두려움과 무서운 고통이 따라오겠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구원받을 때가 다가왔음을 알려주는 신호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게 종말의 날에 구원받을 사람들은 오히려 몸을 일으켜 머리를 들게 될 것인데, 저는 우리 교우들 모두가, 가족 중에 한 사람도 빠짐없이, 온전히 구원받기를 바랍니다. 또한 질서가 무너지고 세상이 흔들리는 것이 보이거든 새로운 질서가 세워지는 것을 내다보아야 하는데, 우리 모두 그 광경을 내다보는 눈을 갖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위해 늘 깨어 기도하는 성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올해도 그리스도 예수님은 종말론적인 재림주(심판주)로 오시는 게 아니라 아기의 모습으로 오실 것 같습니다. 우리에게 또 한 번의 기회를 주시는 것이지요. 그런 예수님을 설렘과 기쁨으로 맞이하는 성탄절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지난주일 설교 중에서 (누가복음 21:25~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