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천천히
작성일 2022-07-15 (금) 20:15
ㆍ추천: 0  ㆍ조회: 66      
http://slowstep.org/home/?slowstep.2691.21
“ 하나님께는 ‘바깥’이 없다 (로마 3:27~31) ”

 

하나님께는 바깥이 없다 (로마 3:27~31) - 로마서 묵상 12

 

사람이 죽게 될 운명에서 살아나는 것을 구원이라 한다면, 그 구원을 위하여 한 일 또는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없습니다! 그런 것은 없다는 게 바울의 주장입니다. 율법을 잘 지켜서 구원받는 것도 아니고, 선행을 많이 해서 구원받는 것도 아닙니다.

 

27~28 : 자랑하려 하나, 자랑거리가 없으니 자랑할 수가 없습니다. 겸손해서 자랑하지 않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율법을 지키는 행위에 예수를 믿는 믿음을 대비시키고는 앞엣것을 부인함으로써 뒤엣것을 인정합니다. 행위가 아니라 믿음, 이를테면 바울 신학의 중요한 명제인 셈인데, 이것은 인위(人爲)가 아니라 무위(無爲)라는 말과 같습니다. 무위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모든 것을 한다는, 하지 않는 게 없다는, 그런 말입니다. 모든 것을 하되, 인위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저절로 한다는 말입니다. 예수를 믿는 것은 그분의 말씀()을 자기 몸으로 구현(具現, embody)하여, 마침내 그분과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예수 안에서 (ego)가 완전히 죽어 없어지는 것입니다. 내 뜻이나 계획 따위가 철저하게 부인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이란, “내가 믿나이다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믿나이다라고 말하는 그 , 믿는 대상 앞에서 완전히 비워져서, 마침내 그 대상과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29~30 : 하나님에 관하여, ‘내가 하나님을 안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은 없습니다. ‘토마스 아퀴나스의 말대로 인간이 하나님께 대하여 가질 수 있는 또는 가장 높은 인식은, 그분이 누구인지를 모른다는 것입니다. 사실은 그래서 하나님이십니다. 인간의 유한한 능력으로 파악된다면 이미 그것은 하나님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이기에 한 분이십니다. 아무도, 무엇도, 한 분이신 하나님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하나님께는 바깥이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과 예수의 관계도 아버지 안에 내가 있고 내 안에 아버지가 있는 관계입니다. 서로 에 있습니다. 하나님과 예수님과의 관계만 그런 것이 아니라, 지금 이 말을 하는 이목사와 이 말을 듣는 여러분을 포함하여, 천지 만물 모든 것이 하나님과 서로 에 있는 관계입니다. 여러분이 만일 여러분 바깥에서 하나님을 찾으려 한다면, 영원히 그분을 만나지 못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에 계신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인간 세상의 온갖 장벽과, 장벽으로 보이는 허상(虛像)을 무너뜨리십니다. 그분께는 어떤 장벽도 있을 수 없습니다. 유대인도 없고 이방인도 없습니다. 인종도 없고, 계급도 없고, 종교도 없습니다. 다만 인간이 이런, 저런 모양으로 경계를 만들고 장벽을 세울 뿐입니다. 예수님은 그런 것이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는다는 진실을 당신 몸으로 보여주고 가르친 분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그분의 말씀을 믿고 가르침을 따르면, 그에게도 예수님처럼 인간과 인간 사이의 장벽은 물론이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장벽도 무용지물이 됩니다. 그것을 가리켜 바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롭다고 인정을 받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이 일에 어찌 할례자와 무할례자의 구분이 가당하겠습니까? - 율법은 그것을 만든 자들의 것이지만 믿음은 모든 사람의 것이니까요.

 

31 : 바울이 믿음이라는 말을 쓸 때는, 언제나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의 믿음은 추상명사가 아닙니다. 그것은 예수님을 믿는 믿음이고, 좀 더 자세히 말하면, 예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 구체적인 삶입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수많은 (이스라엘) 백성을 넘어뜨리기도 하고 일으켜 세우기도 할 분으로 오셨습니다. 그래서 그분의 말씀은 무너뜨리면서 동시에 건설하는 이었습니다. 그러면 무엇을 무너뜨리셨습니까? 하나님의 뜻을 거슬러 세운 온갖 인위적인 조작들, 그래서 생겨난 터무니없는 편견과 차별의 장벽들, 강도의 소굴로 전락 된 성전이, 그분으로 말미암아 무너졌습니다. 아울러 무엇이 다시 건설되었습니까? 하늘 아버지의 뜻에 온전히 순종함으로써,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모든 것을 다시 일으켜 세운 분이 예수님입니다. 따라서 그분을 믿는 믿음이, 율법을 폐하지 않고 오히려 굳게 세우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겠습니까. 율법은 인간의 작품이 아니라 하나님이 내리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삶의 적용>

여러분은 참으로 믿는 자입니까? 그렇다면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구분 짓고 나누는 자입니까, 아니면 화합하고 일치하는 자입니까?

여러분의 의로움을 세우겠다고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사람이 되겠습니까, 아니면 잘 모르지만 하나님의 뜻에 순명하는, 그래서 늘 세우는 사람이 되겠습니까? 오로지 여러분의 몫입니다. 그 몫을 잘 사용하는 성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0
3500
불의한 의인 (로마 4:1~8)
  불의한 의인 (로마 4:1~8) - 로마서 묵상 13   1~3절 : 바울은 사람이 자신의 행위로 구원을 이루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구원을 얻는다는 사실을, 아브라함을 예로 들어서 밝힙니다. 아브라함은 이스라엘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의 조상”(4:16)입니다. 그러므로 그가 어떻게 해서 하나님께 의로운 사람으로 인정받게 되었는지를 알아보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이름을 ...

 [2022/08/06 15:05]
하나님께는 ‘바깥’이 없다 (로마 3:27~31)
  하나님께는 ‘바깥’이 없다 (로마 3:27~31) - 로마서 묵상 12   사람이 죽게 될 운명에서 살아나는 것을 ‘구원’이라 한다면, 그 구원을 위하여 한 일 또는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요? 없습니다! 그런 것은 없다는 게 바울의 주장입니다. 율법을 잘 지켜서 구원받는 것도 아니고, 선행을 많이 해서 구원받는 것도 아닙니다.   27~28절 : 자랑하려 하나, 자랑거리가 없으니 자랑할 수가 없습니다. 겸손해서 자랑하...

 [2022/07/15 20:15]
사람은 모두 같다 (로마 3:9~26)
  사람은 모두 같다 (로마 3:9~26) - 로마서 묵상 11   유대인은 하나님에게서 율법을 위임받았습니다. 그것은 특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오히려 불의를 저지른 백성이 되었습니다. 그리스도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것입니다. 자, 그러니 유대인은 이방인보다 못한 존재인가요? (이런 논리로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히틀러가 유대인을 학살했다.) 이 질문에 그...

 [2022/06/04 20:23]
착각은 궤변을 낳고 (로마 3:1~8)
  착각은 궤변을 낳고 (로마 3:1~8) - 로마서 묵상 10   1~2절 : 그러면 표면적 유대인이 유대인이 아니라면, 이방인보다 나은 점이 유대인에게 없다는 말인가요? 또 표면적 육신의 할례가 할례가 아니라면, 할례의 유익함이 없다는 말인가요? 이와 같은 가상(假想) 질문에 바울은 분명히 대답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유대인에게는 이방인과 비교해서 유리한 점이 있고, 할례에도 유익이 있습니다. 있어도 아주 ...

 [2022/05/07 19:49]
소신
  조선 초 세종 때 ‘어효첨’이라는 충신이 있었습니다. 어효첨은 풍속을 바로잡고 기강을 세우는데 추상같은 관리였습니다. 또한 믿음을 실천하는데 한 치의 틈도 없었습니다. 그가 집현전 교리로 있을 때 풍수지리상 북쪽 길을 막고 성안에 산을 쌓으며 개천을 맑게 해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풍수지리설을 믿지 않던 어효첨은 임금께 장문의 상소를 올립니다. “무릇 운수의 길고 짧음과 국가의 화복...

 [2022/04/16 09:31]
사람만이 희망이다 (로마 2:17~29)
  사람만이 희망이다 (로마 2:17~29) - 로마서 묵상 9   유대인이나 이방인 모두가 하나님의 공정한 심판대 아래 있음을 말하고 나서, 유대인을 자처하는 이들에게 이방인과 달리 ‘율법’을 알고 있다는 사실이 그들을 참 유대인으로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님을 논증합니다. / 율법을 머리로 아는 것은 문제도 해답도 아닙니다. 그것을 마음에 새기고 몸으로 살아내는 것이 문제요 해답입니다.   17~20절 : 맹자는 ...

 [2022/04/02 21:01]
각 사람에게 내리는 심판 (로마 2:9~16)
  각 사람에게 내리는 심판 (로마 2:9~16) - 로마서 묵상 8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에게 ‘그 행한 대로’ 갚아주신다고 하셨습니다. 그가 한 말이나 생각에 따라 갚아주시는 게 아니라 그의 행실대로 갚아주십니다. 이 말을 잘 새겨듣기 바랍니다.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다 천국에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마태 7:21) “두 여자가 맷돌질을 ...

 [2022/03/12 14:00]
평신도가 알아야 할 재의(성회)수요일
   미국에 사는 많은 한인 중에서 한국에서 신앙생활을 할 때, 사순절에 대해 배우고 들어서 잘 알고 있지만, 재의 수요일에 대해 특별히 배우거나 듣지 못하였다. 과거 교단을 떠나 한국의 교회들은 교회력에 대한 관심이 부족해서, 사순절과 재의 수요일 보다 오직 고난 주간에만 집중하였다. 그래서 성목요일에 세족식을 하거나 성금요일에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며 성만찬을 나누었다. 그러다 미국에 ...

 [2022/02/25 16:47]
심은 대로 거두리라 (로마 2:1~8)
  심은 대로 거두리라 (로마 2:1~8) - 로마서 묵상 7   제자가 스승을 믿는다면 스승의 말씀을 그대로 따름이 마땅하다. 스승이 비록 이해할 수 없는 명령을 내린다 해도, 이의(異議) 없이 복종하는 게 제자의 도리다. 그렇다면?. 우리는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신자요 제자이므로, 적어도 해서는 안 될 일이 한 가지 있다. ‘남을 판단하는 일’이다. 이 일은 예수님이 분명하게 “하지 말라”고 하셨으니 하지 말아야 ...

 [2022/02/05 20:09]
어떤 대선 후보
 율곡 이이는 성학집요(聖學輯要) 위정(爲政) 편에서 국가 경영을 창업(創業)과 수성(守城), 경장(更張)의 세 가지 단계로 분류했다.창업은 초심자가 관통해야 하는 필수 과정이다. 새로운 일을 시도하는 자가 겪는 관문이다. 수성은 지키는 행위이다. 현재 상황을 있는 그대로 잘 관리하기만 하면 된다. 당연히 승자의 몫이다. 경장은 도전자, 승자, 패자 모두가 추구해야 하는 일이다. 경장은 전환이다. 정치적, 사회적으...

 [2022/01/27 16:47]
12345678910,,,45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남명로 234번길 30 (사리 900-60). admin@slowstep.org / Copyright (c) SlowSte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