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성찬주일에..
  지난 주 세계성찬주일 예배 때 성찬식을 집례하다가 하마터면 (웃음을) 터트릴 뻔했습니다.성찬 분급을 하는데, 할아버지 집사님이 빵과 포도주를 받으시고 날름 드시더니 "목싸님~! 오늘은 한 개 더 무그야겠심더~!" 하시더니 바로 빵과 포도주를 더 드셨습니다. 순간 놀라서 멈칫 했지만, 우리 주님께서 "너희는 빵과 포도주를 먹고 마실 때 하나씩만 먹어라~!" 하신 적이 없기에, 터져나올 뻔한 웃음을 참고 빙그레...

 [2021/10/09 14:31]
명절(추석) 인사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후 벌써 두 번째 맞이하는 추석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어떻게 견뎌왔는지 돌아보면 저절로 큰 숨을 내쉬게 되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했으며, 뒤로 가지 않았고, 느린 걸음이지만 앞서가신 주님을 바라보며 꿋꿋하게 걸었습니다. 그러니 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회복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명절에도 불편한 부분들이 있겠지만, 그래도 한가위가 주는 풍성함과 따뜻한 정을 잃지 않아서, 코로...

 [2021/09/18 15:38]
백신 접종을 다 마치다
  (코로나 백신 접종 후유증으로) 힘든 하루를 보낸 뒤 오늘은 몸이 한결 좋아졌습니다. 모더나, 화이자(mRNA) 백신은 알려진 대로 2차 접종 후가 좀 더 힘든 것 같습니다. 겪어 보니, 발열에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이, 몸살에는 이부프로펜 계열의 진통제가 효과가 더 있었습니다. 모더나, 화이자 2차 접종을 앞두고 있는 분들은 참고하기 바랍니다.이른 아침에, 이제는 좀 살 것 같은 몸으로 목사관 현관을 여는데, 신비...

 [2021/09/11 14:09]
아들의 침대
  서울에 있는 아들이 오랜만에 집에 온다 하여, 아들 방을 싹 청소하면서 컴퓨터 책상의 위치를 바꾸었습니다. 바꾸고 나니 참 좋네요.. 진작에 이렇게 할 걸 그랬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옮긴 이유가 있습니다.이제는 떠나 보내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15년도 더 됐네요. 경기도 부천에 살 때 아들을 위해 특별히 주문 제작했던 원목 침대. 딱 싱글 침대 크기(1m x 2m)인데, 이제는 다 큰 아이의 몸집에 비해 침대가 너...

 [2021/08/21 19:31]
나비의 짝짓기
  교회 정원을 살펴보다가 놀라운 장면을 발견하여 조심스럽게 다가가 찍었습니다. 네발나비과 '큰흰줄표범나비' 한 쌍이 요 며칠 구애 춤을 추더니 드디어 짝짓기를 하는데, 그 장소가 내 차 문 손잡이입니다..^^암수가 만나서 짝짓기를 하고, 알을 낳고, 자신의 생을 마치고, 애벌레가 되고, 번데기가 되고, 다시 성충이 되어 이 놀라움을 반복하는 모든 과정이, 예쁜 나비들이 보여주는 자연입니다.아무쪼록 사진 속의 ...

 [2021/07/31 21:15]
음반 콜렉션
  내 방에 있는 CD장을  정리하다가 '킹스 싱어즈' 음반을 모두 꺼내봤습니다. 지금은 중단한 콜렉션! LP 3장, CD 22장. 많이 모았네요. 물론 그들이 발매한 음반은 사진에 보이는 것의 배가 넘지만, 이 정도나 모은 것이 왠지 뿌듯합니다. ㅎ킹스 싱어즈, 이 영국 출신 6인조 아카펠라 남성중창단은 1970년대 초부터 활동했으니까 언 50년이 된 장수 그룹입니다. 그 동안 단원들이 여러 차례 바뀌었습니다. 언젠가 BBC와 인터...

 [2021/07/16 07:00]
부러진 삽자루의 재탄생
  여수 돌산에서 '비밀의 정원'을 가꾸며 사는 친구가 오래 전에 분양해 준 '만첩빈도리'. 우리 교회 정원에서도 건강하게 잘 자라서 해마다 가지치기를 해주는데, 그 기세가 만만치 않았습니다. 고민하던 중 친구가 해주었던 말이 생각나더군요. "빈도리는 워낙 잘 자라서 가둬 놓고 키워야 해." 마침 큰 화분에 갇혀 지내던 '삼색버들'이 부실해져서, 이 둘을 바꿔주기로 했습니다. 그러려면 우선 '만첩빈도리'를 캐내야 ...

 [2021/07/03 21:07]
드디어 고민 해결!
  운행하는 승용차가 브레이크를 밟을 때마다 앞바퀴 쪽에서 삐익~ 삐익~ 소리가 나는 게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었습니다. 다니던 자동차 정비 공장에서 순정 부품(라이닝)을 바꾸어도, 또 좌우를 교체해도 여전히 소리가 났습니다. '내 차가 너무 오래 돼서 그런가' 하며 포기하기에는 그동안 차에 들인 수고가 정말 많기에, 고민고민하다가 수도권에서 카센터를 운영하는 친구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내가 좋은 부...

 [2021/06/09 09:18]
삶이란..
  폭풍을 동반한 거센 빗줄기가 (축제라도 벌이듯이) 한바탕 춤을 추고 난 뒤, 다시 햇볕이 내리 쬐는 교회 정원에, 네발나비과 '작은멋쟁이나비'가 제비꽃 풀잎에 내려앉았습니다. 삶이 힘겨웠나 봅니다. 그래요, 힘겹지 않은 삶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게 정상입니다. 비록 죽음을 앞두고 있다 해도.. 내가 잘 알고 지내는 교우께서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돼서 모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3주째 들어가 있습니다. 아직 의식...

 [2021/05/31 09:49]
임무교대
  저녁기도회 안내 문자를 교우들에게 보낸 뒤에, 이제는 더 미룰 수 없어 이 녀석들, 임무교대시켰습니다.교회당 1층에 있는, 내 방이자 서재의 추위를 막아주었던 미니온풍기와 앞으로 더위를 막아 줄 서큘레이터이자 선풍기의 선수교체! 온풍기는 잘 닦아서 박스에 넣고 창고로, 선풍기는 새로 꺼내 내 방으로.. 이런 일을 주기적으로 반복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제 역할에 충실한 이 녀석들에 대한 고마움입니다. '제...

 [2021/05/01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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