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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남연회 감신동문 체육대회가 지난 월요일 포항에서 있었습니다. 삼남연회 동문회장과 이 행사 준비의 모든 책임을 맡은 이가 내 동기여서 꼭 참석하려고 마음을 먹었었지요. 그런데 며칠 전부터 아내가 몸살 기운이 있더니 점점 심해지더군요. 그래서 결국 동문체육대회에 가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결정하고 하루 일정을 살피고 있는데, 같은 지방 동기 목사한테서 연락이 왔습니다. 좀 전에 장모님이 소천하셨다고. 경황이 없어서 부탁하는데, 지방 임원들과 동문회와 동기회에 좀 알려달라고. 이런 저런 조언을 해준 뒤에 신속하게 부고를 알렸고 장례식장에 조화도 보냈습니다. 문상은 아내와 내일 점심 때 다녀오려고 합니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이 시간에 생각해 봅니다. ‘내가 오늘 동문 체육대회에 참석했다면 친구를 돕지 못했겠구나..’ ‘우연일 수도 있지만, 우리의 삶은 이렇게 의미 있어지는구나..’ ‘세상을 떠나는 이들의 소망은 남은 자들의 행복이겠지? 그러니 더 잘 살아야겠다..’ 아, 아내는 어제 오늘 좀 쉬었더니 많이 회복되었습니다. (사진은, 문상 가서 동기들과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