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천천히
작성일 2018-01-15 (월) 19:55
ㆍ추천: 0  ㆍ조회: 70      
http://slowstep.org/home/?slowstep.1708.4
“ 교회당 단열공사 ”
 
3년 전 겨울부터인가 교회 1층에 있는 남녀화장실 천정에서 물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이게 뭔일인가 여기면서 그릇이랑 통 같은 걸 받쳐 놓고 그해 겨울을 넘겼습니다.
그 다음해 겨울, 이번엔 물 떨어짐이 좀더 일찍 시작됐습니다. 12월 초중순 쯤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굉장히 많이 떨어졌지요. 화장실 천정을 물론이요, 로비 천정, 로비 창틀에서 물이 떨어졌는데,
다 모으면 하루에 큰 들통으로도 모자랐으니까요. 마치 겨울에 물난리가 난 것 같았습니다.
결로 때문이라 예상했지만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떨어지는 물의 양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서 남녀화장실 천정과 로비 천정에 단열공사를 했습니다. 그러나 효과는 없었지요.
그렇게 겨울을 보냈고, 이전 해와 마찬가지로 봄이 되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 물 떨어짐이 멈췄습니다.
세 번째 겨울이 됐습니다. 지난해 겨울보다 훨씬 추웠지요. 그래서 이번에는 어떻게든 물 떨어짐을 막아보려고
2층 목사관 실내에서 결로현상이 일어난다고 예상되는 안방과 작은방 벽에 단열 벽지를 붙이고 매우 춥게 살았습니다.
그랬더니 효과가 좀 있었는지 12월 말이 다 되도록 물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정확히 12월 마지막 날부터 화장실 천정에서 물이 떨어지더니 조금씩 그 양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스트레스 받으며 노력했던 수고가 모두 헛것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웠던 것은 이전 겨울에 비해서 떨어지는 물의 양은 반 이하로 줄었다는 것이었죠.
그럼에도 물이 계속 떨어지자 마지막 수단으로 (이게 돈이 제일 많이 드는 공사기 때문에) 외벽 단열공사를 하게 됐습니다.
지난 1월 9일(화), 13일(토), 그리고 오늘(15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시공했고, 오늘 마감했습니다.
1차 때는 스티로폼을 붙이고, 2차 때는 매시작업을 하고, 마지막으로 드라이비트 작업을 한 것입니다.
결로에 제일 취약하다 여겨지는 측면 벽이 이제는 제법 두꺼워졌습니다. 그런데 결로를 이제는 잡았을까요?
아직 물은 떨어집니다. 아마도 먼저 맺혀 있던 결로가 다 마를 때까지는 물이 떨어질 것 같습니다. 며칠 더 두고 보렵니다.
그리고 이번 겨울을 끝으로 결로현상으로 물 떨어지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최선을 다했으니까요.
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로현상이 잡히지 않을 수도 있는데, 그건 나중에 생각하겠습니다.
그나저나 공사비가 얼마나 나올지... 걱정됩니다. 적지 않을 텐데, 어떻게 마련해야 하나 고민됩니다.
하는 수없이 하나님 아버지께 매달립니다... (그동안 일하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봤습니다.)
 
 
 
 
 
 
 
 
 
 
 
 
 
 
 
 
 
 
 
 
 
 
 
 
 
 
 
   
  0
3500


경상남도 산청군 시천면 남명로 234번길 30 (사리 900-60). admin@slowstep.org / Copyright (c) SlowSte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