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의 혼인잔치
물이 포도주로 변했다는 요한복음 기자의 보도는 사실입니까, 아니면 신앙적인 해석에 불과합니까? 교회 안에서는 이 사건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입장입니다. 물이 포도주로 변했다는 사실을 일단 전제하고, 이 사건에서 신앙적인 교훈을 찾으려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본문의 핵심 메시지가 될 수 없습니다. 그러면 본문이 말하려는 핵심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요한복음 기자는 자신이 처한 삶의 자리에서 최선으로 예수...

 [2017/02/25 18:29]
하나님과 싸우다
출애굽기에서 설명하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의 원망과 불평이 왜 하나님과의 다툼이라는 걸까요? 그들 앞에 물이 없다는 사실은 당장 사느냐 죽느냐 할 정도의 위기이며, 그런 위기에서 불평하지 않을 사람들이 하나도 없는데 말입니다. 우리는 조금 더 진지하게 질문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므리바에 물이 없어 모세를 원망했다는 사실이 왜 문제인가요? 그들이 원망했기 때문에 결국 마실 물을 얻게 된 건 아닐까요...

 [2017/02/18 17:29]
내가 하나님께 바라는 것
우리는 지난 1월 새해 들어 하나님께 바라는 것들을 노트에 혹은 마음속으로 조목조목 적어보고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잊어서는 안 될 것이 있습니다. ‘나는 하나님께 그것들을 바랄 자격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자기만족을 위해 많은 것을 하나님께 바라지는 않았던가.’ 생각해봐야 합니다. 그런 뜻에서 오늘의 말씀은 ‘내가 하나님께 무엇을 바라야 하는가.’를 분명히...

 [2017/02/11 19:24]
질그릇에 담긴 보물
고린도교회는 시간이 가면서 교회 안에 많은 문제가 생겼습니다. 특히 바울의 지도력을 불신하는 문제가 가장 컸습니다. 바울을 사도로 인정하지 않는 무리가 있었다는 말입니다. 그들은 바울을 쉴 새 없이 헐뜯고 흔들어댔습니다. 그런데 그 무리는 말은 그럴듯하게 하면서도 정작 실천은 하나도 없는 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을 향해 바울은 자기 자신과 여러 그리스도인들의 본질을 ‘질그릇’이라 표현했습니다. 그것은 ...

 [2017/02/04 17:37]
우리시대, 악마의 유혹은
성서 신학자들의 견해에 따르면 오늘 본문의 이야기는 초대교회가 처한 어떤 특별한 상황에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그게 무엇이었을까요? ‘예수님이 과연 누구신가? 기독교 신앙이란 도대체 무엇인가?’하는 질문이 급격하게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악마의 세 번에 걸친 유혹은 바로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냐?’하는 질문과 연관됩니다. 초대교회는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믿었습니다. 바로 그 사실이...

 [2017/01/28 17:54]
하나님의 자녀
오늘날 우리가 경험하는 죄의 현실은, 그 옛날에 비해 굉장히 은밀해졌습니다. 적어도 하나님의 뜻을 받든다는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은 우리와 이 세상의 문제가 무엇인지, 하나님이 성서를 통해서 우리에게 무엇을 바라시는지, 분명히 알고 그것을 사람들에게 잘 가르치면서 살아야 하는데, 이런 노력과 성찰 없이 성서를 그저 복을 받기 위한 참고서 정도로,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그저 사랑만 주고받는 관계로 교육시...

 [2017/01/21 19:41]
내 안에서 솟아나는 샘물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시는 사건 때문에 복음이 시작되고 새로운 일이 시작됩니다. 새해의 시작도 그렇습니다. 내가 아무리 결심을 해도 우리에게 말을 걸어오시는 주님을 만나지 않고서는, 새해가 되었다고 해도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자기 생각을 버리지 않는 한, 결코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선물을 받을 수 없습니다. 끝까지 자기 생각을 고집하고, 상식과 관습을 내세우고, 조상을 들먹이고, 자기 자존심을 ...

 [2017/01/14 19:09]
나아갈 때와 머물 때
주님의 말씀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살아계시고 우리와 함께 하신다는 표적입니다. 초대교회는 예수님을 자신들과 함께 하는 거룩한 성막이라고 이해했고, 사도들은 예수님의 인격 속에서 자신들과 함께 하시는 하나님을 보았습니다. 우리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님의 말씀과 삶이 곧 우리를 살리는 길이 되어 우리 모두를 하나님께로 인도합니다. 구름기둥과 불기둥은 또한 하나님의 백성이 떠날 때와 머물 때를 가리키...

 [2017/01/07 19:06]
새로운 세상
‘새로움’이라는 게 무엇일까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새롭다고 말할 때는, 오래 사용하다가 낡아진 것을 원래의 것으로 바꾸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성서가 말하는 새롭다는 것은 그것과 전혀 다른 뜻입니다. 이전에 있었던 게 아닙니다. 조금 고치거나 색칠하는 게 아니라 근본적으로 다른 것을 말합니다. 과거가 아니라 미래의 문제입니다. 우리가 해마다 성탄절을 기다리는 이유는, 아기 예수를 통해 오시는 하나...

 [2016/12/31 20:10]
예수를 맞이한 사람들
이번에도 어김없이 예배당 앞에 죽은 나무 한 그루가 서 있습니다. 우리 앞에 서 있는 이 나무는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나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해 강림절 후 이 죽은 나무에도 새순이 돋는다는 희망으로 사셨는지요? 빛으로 오시고 생명으로 오신 주님을 맞이하므로 이 죽은 나무가 다시 열매를 맺는다는 믿음으로 사셨는지요? 안타깝지만 올해도 우리 앞에 놓인 나무는 죽어있습니다. 아주 메말라있습니다. 왜 이렇...

 [2016/12/2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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