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내가 몇 날 며칠을 닦고 칠하고 붙이고 하더니 오래된 의자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원목으로 만든 이 의자엔 추억이 깃들어 있습니다. 1997년 첫 목회지였던 파주지방 금촌에 살 때 구입한 것인데, 여태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동안 다닌 이사만 해도 여덟 번이었는데, 이 녀석은 끝까지 살아 남았습니다. 아마도 이 의자가 첫 목회지에 대한 추억의 고리였나 봅니다. 하지만 20년 가까이 세월의 무게는 어쩔 수 없어서 상처 투성이의 의자는 이제 퇴출될 날만 기다리고 있었지요. 그러던 중 아내의 손끝을 통해 이렇게 멋진 모습으로 변신했습니다. 낡은 의자를 잘 닦고, 예쁘게 칠하고, 꽃무늬가 있는 넵킨을 가장 얇게 벗겨낸 뒤 의자에 붙입니다. 그리고 정성을 다해 말립니다... 쉽지 않은 작업을 잘 마무리한 아내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