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근사한 오솔길 ”
내가 살고 있는 산청군 시천면에서 자동차로 15분 정도를 가면 불가의 큰스님이었던 성철 스님의 생가가 있습니다. 그분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사찰도 하나 있고, 기념관도 화려하게 지었습니다. 불가에서 큰 돈을 투자해 그곳을 관광지로 만든 것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산청군의 유명소 중의 하나입니다.
진주에 다녀올 때마다 이곳을 지나게 되는데, 성철 스님 생가 바로 옆에 멋진 오솔길이 있다는 것을 이제서야 알게 됐습니다. 그 길 위로는 대전-통영 고속도로가 지나고 있고, 차로는 약간 굽어 있기 때문에 운전하면서 그 길을 발견하기 쉽지 않았던 것이지요. 오늘 진주에 다녀오다가 일부러 그 앞에 차를 대고 휴대폰으로 오솔길을 찍었습니다. 주변 환경 때문에 조금 어둡게 보이지만 근사한 오솔길입니다. 겨울에 첫 사진을 찍었으니 계절마다 찍어보렵니다. (마지막 사진은 그림 처리를 했습니다.)
우리가 걸어가는 길, 쉽지 않고 힘든 길이 많지만 때로는 이 오솔길처럼 낭만적이고 근사한 길도 만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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