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장맛비가 일찍 물러간 오늘, 하늘은 먹구름과 흰구름이 한 데 모여 놀았고, 잿빛하늘과 푸른하늘이 서로 손을 잡았다. 흔치 않은 일이지만 자연은 이렇게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사람과 사람도, 나라와 나라도 이런 모습을 그려가면 얼마나 좋을까..
장맛비가 그친 뒤 교회 정원을 둘러보는데, 꿋꿋한 화초들이 자랑스럽다. 오늘의 주인공은, "장맛비 내리기 전에는 옅은 옷이더니, 비가 그친 뒤에는 짙은 옷으로 갈아 입었다. '수국'이다. 수줍은 듯 숨어만 있던 수국이 오늘은 홍조 띤 환한 얼굴을 보여준다. 참 좋구나." 함께 살고 있는 친구 '에키네시아'는 어느덧 셋이 됐고, 한 뿌리에서 올라와 마술처럼 다른 꽃을 보여주는 '쥬웰채송화'는 신비롭기까지 하다. 그리고 더욱 풍성해진 '폐튜니아'.. 실물보다 사진이 더 예쁘네요. 그 이유가 뭘까요?. 사진은, 자세히 보게 됩니다. 그래요, 꽃도 사람도 자세~히 보아야 예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