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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이 청문회에 눈과 귀가 쏠려 있었던 어제, 태풍을 대비하기 위해 정원을 살피는데, '남방노랑나비' 한 마리가 '초화화' 위를 바쁘게 날아다니더군요. 이 친구는 늦은 오후에 왜 이렇게 바쁜 걸까요? 내일 태풍 때문에 공 칠 것 같으니까 미리 서둘러 일하는 걸까요? 아니면 이제 자신의 생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기에 본능적으로 바삐 움직이는 걸까요. 이유가 무엇이든 이 녀석은 초화화를 좋아하네요. 다른 꽃은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어디에 숨어 있을지는 모르지만, 작은 부활절인 주일에 다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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