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교집 두 권 ”
요즘, 설교집 두 권을 읽고 있습니다. 하나는 <말씀 등불 밝히고>란 제목의 설교집인데, 감신 선배인 김기석 목사님의 설교를 창세기~요한계시록까지 모두 66편을 모아 놓았습니다. 아주 흥미롭고 의미 있는 발상인데, 나는 예전부터 생각만 해온 아이디어를 이 책을 출판한 “꽃자리”는 실행에 옮겼습니다.. 그런데 설교 장(챕터)마다 신학자, 목사, 평론가, 출판사 대표, 가수, 연구원 등, 열 세 분이 나서서 각 장과 설교자를 소개하는 방식의 편집은 좀 과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설교집이 무엇을, 누구를 위한 설교집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과유불급 過猶不及이 되지는 않을까 살짝 걱정 된 것입니다. 그럼에도, 김목사님의 주옥 같은 설교가 생명력을 얻어 독자에게 전달되는 기쁨이 매우 크므로, 850쪽 가까이 되는 이 설교집이 나의 성서 이해와 설교 준비에 큰 도움과 도전이 될 거라 여깁니다. 또 하나의 책은 친구인 김순현 목사가 번역한 <본회퍼 설교집>인데, 20세기 위대한 신학자이자 용감한 행동가였던 본회퍼의 다양한 설교를 이제라도 만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물론 시대적 배경과 삶의 자리가 지금 우리와 사뭇 달라 어색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지만, 지금까지 우리가 보지 못했던, 성서를 대하는 통찰력을 발견할 수 있다는 건 큰 축복이라 여깁니다. 짧고 긴 다양한 설교가 책 뒤의 ‘주’ 부분을 제외하고 860쪽에 걸쳐 빼곡히 들어 있습니다. * 이 두 권의 설교집을 목회자(설교자)는 물론이요, 성서를 다양하게 읽고, 배우고, 깨닫고 싶은 이들에게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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